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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령의시인바람♬/[♡] 령이읽은 시

시감상/와락(정끝별)

by 정령시인 2018. 4. 18.

와락/정끝별




반 평도  채 못되는 네 살갗

차라리 빨려들고만 싶던

막막한 나락


영혼에 푸른 불꽃을 불어넣던

불후의 입술

천번을 내리치던 이 생의 벼락


헐거워지는 나의 팔 안에서

너로 가득 찬 나는 텅 빈,


허공을 키질하는

바야흐로 바람 한 자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