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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령의시인바람♬/[♡] 자자,나비야

널 위해 남겨 줄게

by 정령시인 2020. 3. 11.



널 위해 남겨 줄게/ 정령

 

 

온 밤 바람은 불고 달빛은 어른대며 우렁우렁 흐느꼈다.


무른 감 하나 풀썩 눈밭에 떨어지자 깡마른 토끼가 날름 까만 감씨만 남았다.

 

진작 내어줄 걸, 바람이 눈밭을 지나다가 감씨 하나 나뭇잎으로 덮으며 중얼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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