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위해 남겨 줄게/ 정령
온 밤 바람은 불고 달빛은 어른대며 우렁우렁 흐느꼈다.
무른 감 하나 풀썩 눈밭에 떨어지자 깡마른 토끼가 날름 까만 감씨만 남았다.
진작 내어줄 걸, 바람이 눈밭을 지나다가 감씨 하나 나뭇잎으로 덮으며 중얼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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