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죽음을
고통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는
시인의 초월한 자세가 담겨있다.
시감상)
만화방
생활의 달인이 많고 쨍하고 해 뜰 날도 많지만
심심함의 달인이 되는 것은 오늘의 감옥을 탈출하는 일
우리는 전진하고 또 전진한다
어제의 주인공이 어제의 악당을 물리쳐 오늘이 신물 나거나 텅 비어 낮잠 자기 좋지만
잠은 달인의 적
꿈 깬 자 오래도록 앉아 있어라
심심함의 달인이 될수록 어제가 신기하거나 신神의 일 같아도
오늘에 할 일은 오늘의 악당을 물리치는 일
누군가 한 악당을 물리치고 오늘을 탈옥하는 순간 나의 악당도 새발의 피가 되어
우리는 줄줄이 탈옥한다
신은 우리의 침 묻은 손아귀에 있었으나 신나는 심심함이었으나 악당은 죽었다 다시 살아나는 불사조
내일의 악당은 내일 물리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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