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이 그린 주상관매도(舟上觀梅圖-배 위에서 매화를 감상하는 그림)에는
두보의 싯구<老年花似霧中看(노년화사무중간-노년에 보는 꽃은 가랑(안개)속인 듯 희뿌옇게 보이네.)>가 실려 있다.
실제크기 164 x 76 cm
두보(杜甫)의 7언 율시.
小寒食舟中作소한식주중작(한식전 날 배 안에서 짓다)
이 좋은 봄날에 억지로 찬 술을 마셔야 하네 밥덩이는 더욱 차네
은자(隱者)의 관(冠)을 쓰고 상에 기대니 쓸쓸함에 젖어드네
봄물에 뜬 배 하늘 위에 앉은 듯하고
노년에 보는 꽃은 가랑(안개)속인 듯 희뿌옇게 보이네
너울거리며 노는 나비 고요히 휘장을 지나가고
여기 저기 나는 갈매기 빠른 여울에 내리누나
흰 구름 푸른 산 만여 리 길이건만
바로 북쪽이 장안(長安)인 양 시름에 잠기노라
小寒食舟中作 소한식주중작
佳辰强飮食猶寒 가신강음식유한
隱几蕭條戴鶡冠 은궤소조대할관
春水船如天上坐 춘수선여천상좌
老年花似霧中看 노년화사무중간
娟娟戲蝶過閒幔 연연희접과한만
片片輕鷗下急湍 편편경구하급단
雲白山靑萬餘里 운백산청만여리
愁看直北是長安 수간직북시장안
단원 김홍도의 시
봄물에 배를 띄워 가는대로 놓았으니
물 아래 하늘이요, 하늘 위가 물이로다
이 중에 늙은 눈에 보이는 꽃은 안개 속인가 하노라
이 시는 단원이 시성 두보(712~770)가 59세로 죽던 해에 쓴 시‘소한식주중작小寒食舟中作’을 점화(點化)한 것이다. 단원은 두보의 시를 점화해 시조로 짓고 그 시조를 그림으로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한다.
' ∑령의정보담기 > [♡] 공부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자기공예 (0) | 2023.04.29 |
---|---|
예쁜 말/돌올하다,낙락하다,섬려하다,갈마들다,끌밋하다 (0) | 2023.01.18 |
나만의 자서전쓰기2~5강까지 (0) | 2022.07.27 |
골디락스 경제용어의 뜻 (0) | 2022.05.04 |
2021독서지도의무교육 (0) | 2021.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