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천의 책으로 선정된 책이다.
선정기준이 뭐였을까 하는생각을 가지고 보면서 신박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림자가 없어진다는 상상,
그리고 그림자를 찾으러 떠나는 모험,
또 거기다 길 고양이가 말을 한다는 재미있는 설정.
그런 상상과 공감을 끌어내기에 충분조건이 성립되었을까.
이런 저런 이유로 뽑았을 테지만 그렇게 흥미롭지는 않았다.
우선 보면서 다색 볼펜의 활용이 억지스러워 보였다. 왜냐하면 옛이야기에 나온 빨간부채 파란부채가 떠올랐기 때문이고.
그림자가 사라져 죽어가는 엄마가 자의적으로 돌아 오는 장면에서 조금 성급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그랬고.
길고양이의 죽음 또한 어이없었다.
왜냐하면 동물이 사람의 그림자를 잡으면 힘이 배 이상 든다는 설정이 오히려 감흥을 깨고 말았기 때문이다.
자아의 성장을 다루는 이야기인데 여기저기 엉성한 구성이 보여졌는데, 아이들한테 물으니,
뻔한 스토리가 뻔하게 흘 러서 실망했다는 얘기를 핸다.
아이들의 시선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겠지만.
부천에서 내노라하는 분들이 선정을 했을털데.오히려 아이들이 왜 이잭이 부천의 책으로 된건지 묻는 말에는 대답을 못 해 주었다.
제목이 주는 신박함을 내용이 조금 덜 미친다해서 수준 높은 아이들을 탓할수도 없고, 작가의 실력을 나후랄수도 없음이다.
그저 잃어버린 열쇠를 찾긴 찾았는데, 찾고보니 엉뚱한 곳에. 있는 열쇠를 보고 내가 언제 이걸 여기다 두었지 하고 미심쩍을 때 느꼈던 그날처럼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들었다.
뭔고 마감이 촉박했던지,
감수를 덜 받았든지,
선배들의 조언을 받을 새가 없었든지,
나름의 사정이 있었겠지.
책을 덮으면서 여러가지 작가의 입장이 되어 봤다.
상상의 날개를 펼쳐들고 책을 뫈성하기 까지 쉴새없이 바빴을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그저 이 만화책을 보면서 주저리주저리 혀를 놀리고 싶었을 뿐이고, 내 얇은 깜냥에 감히 평을 한 건 아니라는 것 쯤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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