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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연령별 독서지도법]논술·자기표현 향상 독서가 ``묘약``

by 정령시인 2007. 8. 17.
원본: BE HAPPY~~~! 2006/09/05 오후 2:30 | 독서논술교육

2006년 9월 4일 (월) 08:47   세계일보

[연령별 독서지도법]논술·자기표현 향상 독서가 ''묘약''


‘수험생은 공부하느라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통합교과적 문항 출제빈도가 높아지고 대입에서 논·구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면서 독서량이 많은 학생들이 유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굳이 대입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을 하면서 필요한 자기 표현이나 사려 깊은 생각, 타인에 대한 배려 등을 습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도 독서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 어린이들은 영상매체에 둘러싸인 세대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 알아서 책을 읽겠지’라는 생각으로 자녀의 독서습관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자녀가 자칫 책을 멀리하는 아이로 자라기 쉽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독서지도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지적 발달수준에 맞춰 알아본다.

◆0∼2세, ‘책은 장난감’으로 느끼게 하라=생후 10개월에서 돌 정도의 나이가 되면 책이라는 물건과 책을 읽어주는 행위에 반응을 보이게 된다. 예를 들어 그림책을 읽어줄 때 특정 그림이나 장면이 나오면 웃음을 짓거나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 색깔이나 모양에 대한 선호가 이 시기부터 나타나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 시기의 아동에게도 조기교육을 실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언어능력은 갖춰져 있지 못하기 때문에 섣불리 시작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때는 책을 만져보고 스스로 책을 펼쳐보면서 그림을 찾도록 하는 등 책이 재밌는 장난감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는 것에 중점을 둬 책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2∼4세, 낱말 가르치기에 집중하라=만 2세부터 4세까지는 3∼4개 단어를 조합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등 기본적인 언어능력이 발달하는 시기다. 또 한편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줄거리를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해도 대략적인 느낌이나 내용은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측면에만 집중하고 이를 전체로 연결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책의 내용을 억지로 이해시키려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따라서 전체적인 글의 내용보다는 부분적인 낱말을 가르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더 낫다.

대부분의 그림책이나 동화책에는 의성어나 의태어 등 발음이 재밌는 단어가 많이 등장하는데, 이 시기의 아이들도 이에 흥미를 느끼고 따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부모들은 이런 낱말들을 집중적으로 알려주면 자녀의 어휘력이 확장될 수 있다. 이때 무조건 단어를 말해 주는 것보다는 낱말에 해당되는 그림을 보여주는 식으로 알려줘 시각과 청각을 연계하는 식으로 낱말의 뜻을 알려주면 단어의 뜻도 오래 기억할 수 있다.

◆4∼6세, 우화·전래동화에 관심을 갖게 하라=만4세가 되면 언어습득 능력이 급격하게 발달한다. 이야기의 내용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발달이 빠른 경우 운문과 산문의 차이를 구분하는 등 글의 구조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시작하는 나이다. 특히 말소리뿐만 아니라 글자를 해독하는 것에 관심을 많이 갖기 때문에 사실상 독서교육의 틀을 잡아나가는 시기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전처럼 책을 읽어주는 것에 그치지 말고 소리에 해당되는 글자를 하나씩 짚어주면서 읽어주면 자녀의 흥미를 유도할 수 있다.

또 이전과는 달리 그림책뿐만 아니라 우화나 전래동화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아직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이분법적인 사고가 형성되기 때문에 선악의 대결이 뚜렷한 전래동화 등을 재미있어 한다. 또 정의감이 형성되는 시기라서 선이 항상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시기에는 구조가 단순하고 선악의 구분이 있는 책을 선택해 읽어주면서 자녀에게 ‘누가 착한 사람 같아?’ ‘나쁜 일을 하는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걸까?’라는 식으로 물어봐 지적인 탐구를 할 수 있도록 한다.

◆6∼8세, 설명식 글과의 첫 만남=초등학교에 진학하는 자녀들은 교과서를 낯설어한다. 그 전까지 읽은 책이 주로 이야기였지만 교과서는 규범이나 규칙, 정보, 의견 등을 서술하는 글도 포함하기 때문이다.

설명식 글은 이야기 글과 사용하는 낱말과 구조가 달라 아이들이 어렵거나 재미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이야기책만을 읽어주는 것에서 벗어나 사실적인 상황을 알려주는 간단한 신문기사나 잡지 등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

아직 신문기사 등을 이해하기 어려워한다면 장난감의 사용설명서, 과자의 식품첨가물 내용 등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성 글을 보여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그렇다고 설명식 글을 너무 많이 읽게 하는 것은 자녀가 부담을 느낄 수도 있으므로 이야기 글과 설명식 글을 읽는 비율을 7대 3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8∼10세, 독서습관을 잡아라=만 8세면 초등학교 3학년으로 사고력이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다. 이전까지 이야기를 무조건 받아들인 것에서 벗어나 ‘왜 그럴까, 주인공은 어떻게 될까’하는 식의 논리적인 사고가 확장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또 부모가 골라주는 책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스스로 찾아 읽기 시작하는 나이이기도 해 이때 평생의 독서습관이 결정된다. 이 시기에 책 읽기를 강요해 자녀가 부담을 느끼면 책 자체를 싫어할 수 있다. 따라서 책을 읽은 뒤 책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주인공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물어보면서 부모와 자녀가 의견을 교환하는 식으로 책 읽기를 유도하는 것이 좋다.

또 좋아하는 책만을 읽으려는 성향으로 인해 편독 현상이 나타나는 시기이므로 부모가 다양한 주제의 책을 골라주는 것도 필요하다.

조풍연 기자 jay24@segye.com
출처 : 꿈을 키우는 교실☆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
글쓴이 : 대전교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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