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누에5

누에 누에 길을 걸어요.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끊을 수 없는 허기가 즐비한 먹거리 골목으로 발부리를 돌리게 해요. 오 신이시여 내 몸을 보호하여 주시옵고 내 마음을 감싸주시어 허기의 목마름을 쫓아 주시옵소서. 허기로 몸 속 깊은 욕망을 감추려고 애를 써요. 통통해진 몸, 하다말다를 반.. 2019. 11. 16.
콩나물신문(20171205)일자-누에 발표 누에콩나물신문 조합원 | kongpaper@hanmail.net 승인 2017.12.05 누에 그녀가 길을 걸어요.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그녀의 호기심처럼 씨씨카메라의 눈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요. 오 신이시여 내 몸을 보호하여 주시옵고 걱정에 시달리는 양을 보우하사 물음표 귀신을 쫓아 주시옵소서. 몸 안에 숨겨.. 2018. 2. 13.
시와정신(2016여름호) 캥거루 외 1편 /정령 알아서 다 할게 품에서 빠져나가 풀을 베고 잠자고 나무그늘에서 밥 먹고 꽃과 나비를 쫓고 한 나절을 보내고 저만치서 손짓하며 웃다가 이제는 돌아와 눕는 당신 (==============) 누에 /정령 그녀가 길을 걸어요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그녀의 호기심처럼 씨씨카메라의 눈.. 2017. 1. 7.
아라문학(2016여름호)-신작특선/정령 <신작특선/정령> 사거리 편의점 앞/ 여기는 당신이 자주 드나드는 사거리 편의점 앞입니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면 배가 간질거립니다 간질거리는 문장으로는 성이 안차 얼른 오라고 손을 흔듭니다 어깨가 축 처진 당신이 편의점에서 사온 커피를 마시며 직장을 잃었다고 할 때도 등.. 2016.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