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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때때로240

정령 제4시집 광고와 시 2023. 6. 27.
동시집읽기-위기철 이야기동시집 안미영 그림[신발 속에 사는 악어 줄줄줄 이야기가 새어나오고 술술 상상이 커져간다. 아이들과도 재미있게 맛있게 가지고 놀면서 하겠다. 2023. 6. 16.
책읽기-권애숙시조집[첫눈이라는 아해] 나와는 일면식도 없는 머나먼 부산에서 건너건너 시조집이 왔다. 시인의 시선을 따라 가다보니 온통 세상이 다 내게로 다가온다. 때로는 아프게 때로는 시리게 가슴 한 켠이 아려오며 온 우주를 낳느라 애썼을 시인의 노고가 대단하다. 앞으로의 시인의 행보가 빛으로 환하길 빈다. 시감상) 첫눈이라는 아해(兒孩) 허공을 여는 소리 휘파람 느린 소리 숨소리 절반 접어 주머니에 넣어두고 첫눈은 이런 거라지 흩날리는 숨이라지 어디를 건너왔나 중력 없는 발바닥들 엉성한 눈발 속에 지번도 지워지고 엎드려 식은 기다림 안부인 듯 아닌 듯 첫눈에 '첫' 지우고 눈발에 '발'지우고 남은 눈들 담장 너머 오락가락 녹는 기척 머물던 흔적도 없이 서성이다 사라진 너 첫발은 첫눈처럼 눈발은 첫발처럼 고요히 스며들어 설레는 이름자리 언제.. 2023. 5. 25.
2023년 5월에/센터에서 준 것 내가 일하는 센터는 스승의 날도 없다. 일상다반사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디카시 최우수상을 받은 아이가 있는 센터에서 퇴근하는 나를 다시 불렀다. 어쩌나 또 내가 실수를 했나 일주일간 자괴감에 빠진 나를 심장이 뛰게 한 순간이었다. 다른 센터아이가 수업중에 일어난 시를 짓다가 지적받은 일을 부모에게 말해서 부모가 센터에 전화하고, 센터장과 사복은 나한테 전화를 걸어 와 자초지종을 묻고 난 부모랑 통화하게 해주면 내가 직접 말하겠노라 했는데도 민원이 들어왔으니 이를 어쩌면 좋으냐 하면서 난리 버거지를 쳐댔다. 그리고는 또 전화해서 아이를 일주일 걸려 만나 달래주는걸로 얘기를 맞추었다면서 전화를 끊으며, 다시는 시수업 하지말라는 통보다. 민원? 부모한테 아이 문제로 전화온 게 민원? 그럼 내가 일하는.. 2023.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