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자 나비야13 봄 봄 ...... 정령 서리가 낭자한 서러운 이가 서걱서걱 설움을 토해낸다. 문턱을 넘지 못하고 응달에 앉아 굳은 이도 비잉 돈다. 지나가던 바람이 문득 이들의 볼기짝을 후리고 내뺀다. 햇빛이 살그머니 따라와 그만그만 하라 어깨를 다독인다. 2020. 3. 9. 하늘도 숨차서 하늘도 숨차서/ 정령 비바람 휘잉 돌더니 먹구름이 덩달아 돌면서 따라오나 봐. 정신없이 돌던 바람이 작별인사도 없이 달아나네. 확 바뀐 하늘이 뛰는 나를 보고 웃다가 숨차서 헉헉. 2020. 3. 9. 봄비의 유혹 봄비의 유혹 ...... 정령 숲속 길가에 나무 한 그루 꽃일까 보았더니 빗방울이구나. 그 모양 한밤중 별등 같아 보고 또 보아도 네 얼굴 같구나. 알알이 꽃 필 자리 먼저 나와 반기는 너, 단단히 홀렸구나. 2020. 3. 9. 등대 등대 ..... 정령 바닷가에 우뚝 선 둥그런 눈이 빛줄기를 쏘아댄다 술 취한 만선 비틀거려도 뱃길 따라 잘 찾아오라고 달이 어린 별 데리고 다다다 놀 재도 총총총 뱃길만 본다. 2020. 3. 9.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