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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2

시집읽기-정지용시선집[향수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유명한 시인들은 없어도 빈티가 나지않는다. 시로 채워지는 풍요함, 충만해지는, 시적 부유함으로 부티가 줄줄 흐르기 때문이다. 너무 멋지지 않는가! 시감상) 다시 해협 정오 가까운 해협은 백묵 흔적이 적력的歷한 원주! 마스트 끝에 붉은기가 하늘보다 곱다. 감람 포기 포기 솟아오르듯 무성한 물이랑이여! 반마班馬같이 해구海狗같이 어여쁜 섬들이 달려오건만 일일히 만져주지 않고 지나가다. 해협이 물거울 쓰러지듯 휘뚝 하였다. 해협은 엎지러지지 않었다. 지구 우로 기여가는 것이 이다지도 호수운 것이냐! 외진곳 지날제 기적은 무서워서 운다. 당나귀처럼 처량하구나. 해협의 칠월 해ㅅ살은 달빛보담 시원타. 화통 옆 사닥다리에 나란히 제주도 사투리하는 이와 아주 친했다. 스물 한살 적 첫 항로에 연애보담 담배를 먼저 배웠.. 2022. 3. 7.
정지용 시모음 -1 ,갈릴레아 바다 나의 가슴은 조그만 「갈릴레아 바다」. 때없이 설레는 파도는 미美한 풍경을 이룰 수 없도다. 예전에 문제門弟들은 잠자시는 주主를 깨웠도다. 주를 다만 깨움으로 그들의 신덕은 복되도다. 돛폭은 다시 펴고 키는 방향을 찾었도다. 오늘도 나의 조그만 「갈릴레아」에서 주는 짐짓 잠자신 줄을-. 바람과 바다가 잠잠한 후에야 나의 탄식은 깨달었도다. 갑판 우 나지익 한 하늘은 백금빛으로 빛나고 물결은 유리판처럼 부서지며 끓어오른다. 동글동글 굴러오는 짠바람에 빰마다 고운 피가 고이고 배는 화려한 김승처럼 짖으며 달려나간다. 문득 앞을 가리는 검은 해적 같은 외딴섬이 흩어져 날으는 갈매기떼 날개 뒤로 문짓 문짓 물러나가고, 어디로 돌아다보든지 하이얀 큰 팔구비에 안기여 지구덩이가 동그랗다는 것이 길겁.. 2020.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