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작의 우주2 시감상/동짓달(백인덕) 동짓달 / 백인덕 눈이 내린다. 창밖은 서설이 한창, 아내는 멸치를 볶는다. 창안엔 빈 틈 사이 삶이 달궈지고 나는 하르투리안의 책을 읽고, 아내는 남태평양을 유영한다. 지느러미 없이 저 우아한 물질은 그렇다. 당신이 얼마나 숨 고르며 이 세상을 거슬렀는지 말해 준다. 나는 그저, 선.. 2018. 4. 20. 시집읽기-백인덕[짐작의 우주] 짐작의우주-4 ㅡ꽃의 비밀 증오의 벼랑에 달리아가 폈다 겨우 몇 송이로도 세상 아침이 붉다. 붉은 이 배치는 모순이거나 왜곡. 갓길의 달리아를 누가 벼랑에 옮겨 놨을까? 극점極點에 피는 꽃은 없다. 화이트아웃*의 아침. 삶에도 위상학이 적용될 수 있을까? 간밤 노트에 적혀 있.. 2018. 2.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