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크라는갑41 몰래쓰는 단양연가-4 징검다리 몰래 쓰는 단양연가‧4 ―징검다리 다리춤을 걷어 올리고 첨벙첨벙 걸어가요. 햇볕이 따가운 날은 금방 햇볕냄새가 나요. 옷이 젖어도 좋아요. 등에 업히는 날은. 물이 불어나 징검다리가 잠기면요. 혼자 건너가다 물에 빠져요. 그 순간 물길을 걸어와 일으켜주면 가슴이 벌떡거려요. 업혀 건너는데 벌떡거리는 가슴이 들킬까봐 숨을 죽여요. 이대로 징검다리가 하늘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면서요, 2022. 9. 2. 우중열애 우중열애 비비비비 비비비귀 간지럽히던 소리도 쓸어내려 비비비비 비비비너 두근대던 마음도 흘러내려 비비비비 비비비눈 골목어귀 가로등 불빛아래 비비비비 비비입술 말랑말랑 살짝꿍 불빛도 젖고 비비비비 비가와서 마른 두 가슴 촉촉하게 스미네 2022. 9. 1. 캔버스시화전에 낸 나의 그림 2022. 8. 31. 캥거루 캥거루 알아서 다 할게 품에서 빠져나가 풀을 베고 잠자고 나무 그늘에서 밥 먹고 꽃과 나비를 쫓고 한 나절을 보내고 저만치서 손짓하며 웃다가 이제는 돌아와 눕는 당신 2019. 11. 16. 이전 1 2 3 4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