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26일 토요일 새벽6:30
우중충한공기를 가르며 전라도를 향했다. 혼자가는 게아니어서 더더욱 의미있는 여행이라 좋았다. 부모님을모시고 막내와 울집 작은공주와...
먼저 벌교에 12시반쯤 도착해서 궁식당에서 꼬막정식을.... 그곳은 나물반찬이 김치포함 십여가지 나오고, 꼬막넣은 녹차전, 삼대찜, 꼬막삶은것, 그리고 비벼먹을 그릇에 김가루조금, 공기밥과 꼬막무침이 전부다. 그런데 그밥에 얹어 비벼먹는 꼬막무침이 일품이었다.
칼칼하고 짝짝 입에 붙던 꼬막맛을 기억에 아로새기고 나오던 길에 널려놓은 삼대들. 평상시엔 징그럽게 보이던게 아까 찜요리론 그맛도 제법 괜찮았다.
그다음 들른 곳이 마음까지 청정하게 만든 보성녹차밭이었다. 끝없는 녹차밭이 눈을 뗄 수 없게 했지만 무엇보다 하늘을 찌를듯 곧게 뻗은 삼나무길이 걷는 걸음걸음을 가볍게 그리고 상쾌하게 해서 너무 좋았다.
청정해진 마음으로 남해 율포해수욕장에서 남은 마음속 앙금마저 떨구고 고운해변을 사부작사부작 걸었다.
마음이 다 평온해진다.
도심에 찌들어 마음이 청정해질 수조차없던 내게 이번 남도기행은 오래 두고 남아서, 내가 상처받고 마음이 무거울 때마다 나를 맑은공기로 씻겨 늘 새롭게 할지도 모른다.
지금 내 이 마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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