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 거창하다.
그러나 틈이 있어 마음을 열게한다.
첫 시집이다. 기대가 큰 만큼 틈도 여유로운 것 같다.
시감상>
우울한 공중
우울한 공중이 눈물을 쏟는다
마음은 우후죽순
흔적은 지워지고 기억은 돋아난다
검은 우산은 말이 없고
발자국은 철벅철벅 사라진다
흥건히 젖은 아스팔트 위에
수천송이 비꽃들은 피고 지고
당신이 떠난 후 깊게 패인 마음 웅덩이
빗물이 가득 차 글썽인다
바람이 불어 빗방울 사선을 긋고
마른 가지 끝에 눈물방울들이 열린다
얼마나 시간을 건조시켜야
비가 눈물의 마중물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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