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한 시의 버스는 파도를 탄다
오후 한 시의 고즈넉한 버스엔 나뭇잎들이 웅성웅성한다.
뛰어 오른 버스 안 은행나무핸들의 농익은 대화가 노랗고
문간 옆 하차문이 열리길 기다리던 갈잎이 울상이다.
보다 못한 꾀꼬리의 찢어지는 고함소리, 쪼까 문 여시오.
빙氷
서리가 낭자한 서러운 이가 서걱서걱 걱정을 섞는다.
응달에 앉은 그녀가 고단한 문턱을 넘지 못하고 굳는다.
지나가던 바람이 훌훌 털라 일러도 따갑게 쏘아만 본다.
햇빛이 몰래 들어와 그만 쌓아두라 놓아주라 푸석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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