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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읽기-권정일[어디에 화요일을 끼워넣지 ]

by 정령시인 2018. 9. 22.

 

 

요령부득

 

 

 

도화강에서 건져 주고 싶은 등인가

 

미궁에서 꽃신을 신은

 

아기 신이 걸어 나온다

 

서로의 등에 대하여 모른다는 것

 

미혹이 매혹을 사랑할 때

 

 

 

시감상) 마지막 행이 아주 절창인듯 하다.

미혹이 무엇에 홀려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거라면,

매혹은 남의 마음을 사로잡아 호리는 것이다.

그러니 미혹이 매혹을 사랑할 때 우린 누구나

말이나 글따위의 요령을 잡을 수가 없을 수 밖에 없다.

그야말로 요령부득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