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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의시인바람♬/[♡] 령이읽은 시

시읽기(김인육/사랑의 물리학)

by 정령시인 2020. 6. 12.


사랑의 물리학

김인육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감상)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쿵쿵 거리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했을것이다.
티비드라마에서 삽입된 시로도
유명한 저 시는 누구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쿵쿵거리며 떠올리게 했다.
읽고 필사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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