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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령의시인바람♬/[♡] 령이읽은 시

이정하-슬픔의 무게

by 정령시인 2022. 3. 28.

 

 

photo by 정령

슬픔의 무게

이정하


구름이 많이 모여
그것을 견딜 만한 힘이 없을 때
비가 내린다.

슬픔이 많이 모여 있어
그것을 견딜 만한 힘이 없을 때
눈물이 흐른다.

밤새워 울어 본 사람은 알리라.
세상의 어떤 슬픔이든 간에
슬픔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가를.

눈물로 덜어 내지 않으면
제 몸 하나도 추스를 수 없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