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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령의시인바람♬/[♡] 령이읽은 책

동시집읽 기-시 김남권 그림 손정민[엄마는 마법사]

by 정령시인 2022. 7. 4.

 

 

 

 

 

 

 

귀한 동시집을 벌써 작년에 받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마음이 정리가 안 되어
이제야 추스르고 우편물을 개봉했더니,
내가 좋아하는 동시가 수두룩.
눈이 떠지면서
요것도 이것도 아니 저것도,
애들하고 같이 읽어보면 재미나고 신나겠다.
할머니생각도 나고
엄마생각도 나고
시골생각도 나고,
무수한 별도 그립고,
반딧불이도 보고 싶어진다.
선생님의 동심 속으로 빨려들어가다보면
다아~
막 그립고 생각나고
아이들도 그럴것 같다.

시감상)
엄마는 마법사



엄마 떡볶이, 하고 소리치면
눈앞에 떡볶이가 떠억~
엄마 김밥, 하고 소리치면
눈앞에 김밥이 짜잔,
일렬로 누워있다
숙제한 거 까먹고 학교 가서
엄마 숙제, 하고 전화하면
번개처럼 교실에 짠~ 하고 나타나고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엄마 보고 싶어 전화하면
총알보다 빠르게 짜짠, 나타난다
그렇지만 내가 진짜 신기한 건
아빠 얼굴 딱 한번 보고
아빠를 99% 복사한
나를 만들었다는 거다





무서운 메뉴



아빠가 쉬는 날
모처럼 외식하러 시장에 갔다
엄마가 나를 임신했을 때
자주 드셨다는 식당에 갔다
무얼 먹을 까 고민하다 메뉴판을 봤다
할머니 뼈다귀 해장국
엄마손 만두
곰탕
할매찐빵
이모반찬
총각김치
으악,
외국인이 보면 큰일 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