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새벽 4시반에 출발하여 안개가 걷히지도 않은 도로를 뚫고 간 곳이 순창이었다.
새벽 바람이 얼마나 춥던지
안개는 걷힐 기미도 안보이는데
우리는 용궐산하늘길에 덜컥 오르고 있었다.
그시간이 여덟시 삼십오분.
깎아지른 절벽에 데크길을 지그재그로 놓으며 사자성어도 새겨두어 오를 때마다 한구절씩 읽으니 어느새 하늘길 정상에 올라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갑자기 오르게 된 터라 겨우 물한병을 가져갔건만 옆에 계신 분이 친절하게 사진도 찍어주시고 파프리카도 주셔서 주린 목을 시원하게 축이게 해주셨다.
내려오는 길은 그래도 가볍게 내려왔다.
무리하지않은 까닭에 내려오니 열 한시가 다 되어가는 중이었다.
에고고 내 종아리, 허벅지 !
근육이 당겨 아팠다.
그래도시골인심은 아직도 넉넉함을 느끼는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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