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령의시인바람♬919 사각의 궤를 넘기는 법/ 정령[연꽃홍수]중 23쪽 사각의 궤를 넘기는 법/정령 사십의 나이에는 반드시 치명적으로 외로울 것. 울고 싶어질 때에는 꼭 그 시절로 돌아가 열어볼 것. 준비 되었으면 아련한 기억의 버튼 온On. 물보라 날리며 반사되는 햇빛에 물장구 두둥 처연한 무지개 소녀의 얼굴 위에 파장이 인다. 시간의 궤를 넘어선 한 .. 2013. 11. 25. 뇌구조테스트/정령[연꽃홍수]중 28쪽 뇌구조테스트/정령 뇌가 생각하는 모습을 찍어댄다. 평균 무게만 천이백그람이 넘고, 산소결핍에 숨막혀 하지않아도 되는, 뉴런이란 신경세포가 굳이 두개골을 감싸고, 내척수막에 쌓여 뇌척수액을 보호하지 않아도 되는, 대뇌피질의 주름을 펴면 신문지 한 장 펼친 정도라는, 사람다움.. 2013. 11. 25. 긴가민가/정령시집[연꽃홍수]중 95쪽 긴가민가/정령 비오는 날이었어. 사방이 짙은 먹구름 탓에 깜깜했고 굵은 빗방울은 우산을 타고 흘러 바닥으로 출렁거렸어. 제이는 약속시간에 맟추기 위해 창가 거울을 보며 화장을 하고 있었 지. 현관 유리문은 열려 있었고 제이가 있는 곳은 오층 휴게 실이었어. 콤펙트를 볼에 톡 .. 2013. 9. 12. 해질녘 바닷가/정령시집[크크라는갑] 중에서 해질녘 바닷가/정 령 개 한마리가 이쪽저쪽으로 오가며 굵은 뼈다귀를 물어다 놓는다. 입맛만 다시고는 돌아서 간다. 구름사이로 빨간 해가도 고개를 빼꼼 내민다. 수평선 끝으로 개가 마구 달려간다. 덩치가 크고 누런 개 한 마리 마주 달려온다. 개 두 마리, 바닷가에서 멍멍한다. 바닷.. 2013. 9. 10. 이전 1 ··· 196 197 198 199 200 201 202 ··· 2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