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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의시인바람♬934

에루화 어화둥둥/정령시집[연꽃홍수]중 83쪽 에루화 어화둥둥/ 정령 에루화 어화둥둥, 바람꽃 누워 자는 풀밭에 동물들 한창이다. 암양 한 마리 숫양에게 음매에에에, 숫양들 저마다 콧구멍 벌름대며 발을 동동 구르고, 빨간 눈 암토끼도 깡총대며 웃어대면 노란 애기똥풀 뽀득뽀득 기지개를 켠다. 히히힝 콧방귀 뿜으며 천둥치는 숫.. 2014. 5. 18.
장애인이 직접 말해야 뗄 수 있다?(-시청 민원접수) 안녕하세요? 지적장애와 청각장애 종합 1급 장애인을 둔 엄마입니다. 빠쁜 일정에 사적인 민원일로 문을 두드리게 되어 먼저 사과드립니다. 이런 일을 처음 겪어보니 장애인을 둔 부모로서 대처해야할 준비나 앞날에 대한 고민으로 며칠째 잠을 설치고 분개하다가 민원창구를 두드리게 .. 2014. 5. 15.
하트 제조기/정령시집[연꽃홍수]중 90쪽 하트 제조기/정령 동전이면 시원한 음료든 따뜻한 음료든 원하는대로 어디 서든 먹을 수 있는 자판기처럼 쉬지 않고 뛰어야 수치가 올 라가는 만보기같은, 맨몸에 부착하여 수치를 따지는 하트제 조기가 나왔다. 사랑이란 자음과 모음의 조합처럼 민감한 몸에서 반응하고 뽀뽀와 윙크만 .. 2014. 1. 18.
사각의 궤를 넘기는 법/ 정령[연꽃홍수]중 23쪽 사각의 궤를 넘기는 법/정령 사십의 나이에는 반드시 치명적으로 외로울 것. 울고 싶어질 때에는 꼭 그 시절로 돌아가 열어볼 것. 준비 되었으면 아련한 기억의 버튼 온On. 물보라 날리며 반사되는 햇빛에 물장구 두둥 처연한 무지개 소녀의 얼굴 위에 파장이 인다. 시간의 궤를 넘어선 한 .. 2013.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