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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령의시인바람♬/[♡] 연꽃홍수

사각의 궤를 넘기는 법/ 정령[연꽃홍수]중 23쪽

by 정령시인 2013. 11. 25.

사각의 궤를 넘기는 법/정령

 

 

 

사십의 나이에는 반드시 치명적으로 외로울 것.

울고 싶어질 때에는 꼭 그 시절로 돌아가 열어볼 것.

준비 되었으면 아련한 기억의 버튼 온On.

 

 

물보라 날리며 반사되는 햇빛에 물장구 두둥 처연한 무지개 소녀의 얼굴 위에 파장이 인다. 시간의 궤를 넘어선 한 점의 몸짓 망원되는 사물의 촛점이 흐려지는 망각속에 머문 어린 시절이 머문다. 쎄쎄쎄, 아이의 눈동자 속 망막 안으로 줌이 되어 비치는 나비의 날개짓이 파르르 떨린다. 초경량의 바람이 전하는 소문에도 까딱없이 너는 의사가 되었고,말없이 너는 시집을 갔다. 때때로 멈춤, 하는 렌즈의 손가락은 돌아가고 돌부리에 걸려 날아오른 몸뚱이, 순간 웃음이 일다가 무릎이 먼저 시려온다. 까르르 넘어가는 웃음소리가 깜깜한 적막속에 흩날리면 돌아가지 못하는 젊은 날 당분간 오프Off.

 

 

다만 오늘 부터 바삐 찰칵대며 다시 진행중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