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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령의시인바람♬/[♡] 령이의 일상301

초콜릿 만들기 서른 넘은 딸들과 초콜릿 만들기를 했다. 뭐, 만드는 과정 까지는 똑같은 틀에 녹은 초콜릿을 붓는일이야 다 같은 방식이니 다툼없이 했지만, 포장은 각자개성이 있고, 스타일도 다르니 스티커붙이는 일부터 의견차가 났다. 큰 애가 ISFJ인 나와 다른걸 알면서도 의견 일치가 되지않았다. 처음 초콜릿재료에 따라온 스티커를 갯수대로 붙여야하는 큰애와, 개성있게 내가 가진 스티커를 붙여보자는 나. 결국 큰애는 자기가 만든 걸 챙겨 일찍 서울로 가버렸다. 나참, 별로 의미도 없는 초콜릿은 왜 만들자고해서,돈들이고, 시간 뺏기고,이제야 말하지만 초콜릿 만든다고 아침아홉시부터 하루를 꼬박 매달리고는 스티커는 또 다음날 붙인다고 한것이 이렇게 된거다. 참나 다 큰 딸과 의견차로 다투고 삐지고 설다음날 인데 기분이 별로라니.. 2024. 2. 15.
야등6차(20240206) 처음으로 계양산 야간등산길에 올랐다. 다른분들은 이미 다녀본 탓인지 긴장도 않고 길도 잘알아서 내가 운전하는데 이쪽저쪽 내비를 안보고도 척척 알려주었다. 처음에는 돌계단으로 시작하여 하나하나 나무로 넓직하게 짜놓아 옆사람과 나란히 걸을 수 있게 해놓아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쉴 틈없이 보이는 계단은 숨이 찼다. 오르고 또 오르고거의 한시간쯤 오르니 철탑의 불빛이 깜박대는 정상이란다. 암튼 정상에 피어난 눈꽃들을 보고 걷다가 미끌! 다행히도 꽉 붙잡고내려온 밧줄덕에 살아서 돌아왔다. 보람찬 하루였다. 2024. 2. 7.
야등5차(20240131) 야등멤버 일곱 중 개인사정으로 한 분 만 빠진 여섯이 시청계단을 6회 반복했다. 난 이미 그제아침 울집 아파트 바깥 꼭대기층을 다녀왔는데 어찌나 건물들이 높은지를 잘 알 수 있었고 다리가 후둘후둘 떨려와 얼른 내려왔었다. 스위스는 과하게 운동하고 가는것 같은데 가는 날 까지 이대로 일지 의문이 생겼다. 거기다 난 양발에 1.5kg짜리 모래주머니를 차고 걷느라 거의 체력이 소진되다시피하여 두번인가 세번째부터는 빼고 걸었는데 그전에 이미 중앙공원도 걸었기 때문이었다는 핑계ㅣ를 ㄷㅐ고 가려던 참이었는데, 다들 그틈에 땀이 식었다고 하면서 9시 쯤 넘어서 다들 헤어졌다. 에고고 종아리가 땡긴다. 2024. 2. 3.
야등4차(20240124) 저녁에는 못 걸을 것 같아 아침산책으로 대신하여 만보를 걸었다. 얼마나 추운지 그 많았던 비둘기떼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어디다 둥지를 틀고 앉았는지 꾸룩꾸루룩 춥다고 아우성 치는 듯한 소리만 들려왔다. 또 얼마나 추운가는 맨홀뚜껑에 서린 서리만 봐도 알것 같았다. 분명 어제 나왔을 때는 0.5mm정도 두께로 하얗더니 오늘은 족히 1cm는 되어 보였다. 공원에 사람도 없었다. 거리에 사람들 조차 흡사 이불로 꽁꽁 싸매고 가는 것처럼 둘둘말고 눈만 내놓고 걸었다. 참 춥지만 걸으니 난 호젓해서 좋았다. 2024.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