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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령의시인바람♬/[♡] 령이읽은 시61

시읽기>사랑을 위한 기다림 /변영로 사랑을 위한 기다림 / 변영로 가로등 숨죽인 하늘을 보았습니까? 내가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도록 그렇게 가버린 하늘을, 적막감 속에 맴도는 작은 굴레의 빛놀음 속에 당신은 저만큼 갑니다. 내 하늘이... 젖어들 듯한 시간의 까만 어둠을 본 적이 있습니까? 내가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도.. 2011. 11. 4.
시읽기>낙화 / 차주일시집[냄새의소유권중에서] 낙화/차주일 혼잣말 중얼대는 사람이 꽃나무 앞에 서 있었다 그는 응달에서 양지쪽 꽃 한송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각막에 걸려 있는 꽃잎을 제 눈 속으로 넣어야만 하는 듯 어깨까지 들썩이며 안간힘을 다하고 있었다 양손을 가슴에 대고 마음에서 어떤 신념이라도 빼내야만 하는 듯 고통.. 2011. 4. 27.
시읽기>일향의 어원을 찾아서 /차주일[냄새의소유권] 일향의 어원을 찾아서 - 차주일시집[냄새의 소유권]중에서 시 탁발하던 중에 일향이란 동네어귀 지나치게 되었는 데요. 한결같다는 일향(한일 향할향)이란 말로 들립니다. 참기름 보따 리를 안고 지팡이를 짚고 허리굽은 모습을 향(향할향)자로 읽으 며, 할머니께 여기 이름이 왜 일향이.. 2011. 4. 22.
시읽기>길 가는 자의 노래 /류시화 길가는 자의 노래 / 류시화 집을 떠나 길 위에 서면 이름 없는 풀들은 바람에 지고 사랑을 원하는 자와 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를 나는 보았네 잠들면서까지 살아갈 것을 걱정하는 자와 죽으면서도 어떤 것을 붙잡고 있는 자를 나는 보았네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고 집을 떠나 그 길.. 2011.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