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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령의시인바람♬/[♡] 령이읽은 시61

음주가/예이츠 A Drinking Song / William Butler Yeats(1865~1939) Wine comes in at the mouth And love comes in at the eye: That's all we shall know for truth Before we grow old and die, I lift the glass to my mouth. I look at you, and I sigh. 음주가 / 윌리엄 버툴러 예이츠 술은 입으로 들어오고 사랑은 눈으로 들어오네 우리가 늙어서 죽기 전에 알.. 2019. 9. 24.
시읽기/하늘공원 야고(변종태) 하늘공원 야고 / 변종태 난지도의 새 이름 하늘공원에 만발한 억새풀 사이 걷다 듣는다. 귀에 익은 종소리, 물 건너 제주에서 듣던 그 종소리, 바람 불 때마다 딱 한 번만 들려주는 소리, 무자년* 분홍 종소리 예서 듣는다 부끄럼에 상기한 볼, 아니란다. 억새 뿌리에 몸을 감춘 채 살아야, .. 2018. 9. 29.
시읽기/통조림(하린) 통조림 /하린 겨울잠 자기에 가장 좋은 곳은 통조림 속이다 이렇게 완벽한 밀봉은 처음 모든 수식어가 바깥에 머문다 이곳에서 1인극은 생리적 현상 숨이 막혀도 웃을 수 있고 들키지 않게 울 수도 있다 그대로 멈춰서 극한의 목소리를 삼키면 그뿐 믿어야 할 것은 오직 잠이고 유통기한.. 2018. 6. 10.
시감상/뼈아픈 후회(황지우) 뼈아픈 후회 / 황지우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완전히 망가지면서 완전히 망가뜨려놓고 가는 것; 그 징표 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건지 나에게 왔던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내 가슴속엔 언제나 부우옇게 이동하는 사막 신전; 바.. 2018.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