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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령의시인바람♬/[♡] 령이읽은 시61

생이가래/이선균 부상수초를 인터넷으로 찾아보다 읽게 된 시다. 2021. 3. 14.
정지용 시모음 -1 ,갈릴레아 바다 나의 가슴은 조그만 「갈릴레아 바다」. 때없이 설레는 파도는 미美한 풍경을 이룰 수 없도다. 예전에 문제門弟들은 잠자시는 주主를 깨웠도다. 주를 다만 깨움으로 그들의 신덕은 복되도다. 돛폭은 다시 펴고 키는 방향을 찾었도다. 오늘도 나의 조그만 「갈릴레아」에서 주는 짐짓 잠자신 줄을-. 바람과 바다가 잠잠한 후에야 나의 탄식은 깨달었도다. 갑판 우 나지익 한 하늘은 백금빛으로 빛나고 물결은 유리판처럼 부서지며 끓어오른다. 동글동글 굴러오는 짠바람에 빰마다 고운 피가 고이고 배는 화려한 김승처럼 짖으며 달려나간다. 문득 앞을 가리는 검은 해적 같은 외딴섬이 흩어져 날으는 갈매기떼 날개 뒤로 문짓 문짓 물러나가고, 어디로 돌아다보든지 하이얀 큰 팔구비에 안기여 지구덩이가 동그랗다는 것이 길겁.. 2020. 11. 10.
화花, 악噩 화(花), 악(噩) / 정령 확 그냥 막 그냥 덮쳐버릴 테야. 물어보지도 않고 두드리지도 않고 불쑥, 함부로, 멋대로, 침묵을 건드렸어. 화악 마, 제대로 보여줄 테야. 물어보기 전에 두드리기 전에 대뜸, 볼쏙이, 무시로, 놀래줄 테야. 담장을 넘은 주홍빛 능소화가 지나던 경적소리에 화들짝 놀라 쳐다보면서 소리치고 있다. 噩! - 2020가을호 발표 2020. 9. 16.
시읽기(김인육/사랑의 물리학) 사랑의 물리학 김인육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감상)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쿵쿵 거리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했을것이다. 티비드라마에서 삽입된 시로도 유명한 저 시는 누구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쿵쿵거리며 떠올리게 했다. 읽고 필사해도 좋다. 2020.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