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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때때로235

대관령 옛길을 걷다(20240512) 숲길을 걷는건 좋다. 송내역 남부에서 7시에 출발한 버스가 대관령마루길에 우리를 부려 놓고 어흘리 마을 주차장에서 기다린다고 했다. 그게 9시 40분.우리는 고개를 두어개 반정부터 시작하여 어찌어찌 함께 탄 버스 승객들의 꽁무니를 쫓다 보니 숲속의 황홀경에 매료되어 그사람들은 어데가고 우리들만 남았다. 가는 방향을 살피며 하늛을 보니 초록잎새로 보이는 하늘이 너무 싱그러웠다. 돗자리라도 있으면 만사제치고 그냥 누워 있음 딱인데 아까웠다. 걸어서 지나가다니 눈에만 담아야 하다니 너무 좋아서 발걸음이 가벼웠다. 모두들 사진 찍고 풀꽃 보고 푹신푹신 길인지 비단을 깔아놓은 침대위를 걷는건지 모를만큼 발이 편한 낙엽을 밟으니 머무르고싶단 생각이 굴뚝 같았다. 다음에 아이들하고 다시 와 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 2024. 5. 17.
복사골예술제 (콩나물신문) 내 이름이 나왔다. http://www.kong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3856 부천문인협회, 제39회 복사골예술제 맞아 다양한 문학 행사 개최 - 콩나물신문한국문인협회 부천지부(회장 최숙미)는 2024년 5월 3일(금)부터 5일(일)까지 3일 동안 열린 제39회 복사골예술제 기간에 시화전, 시낭송, 백일장 및 디카시 공모전 입상자 시상식 등 풍성한 문학 행www.kongnews.net 2024. 5. 11.
복사골예술제 (20240503~0505) 복사골예술제가 여지없이 열렸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수상했다. 2024. 5. 10.
부천문학81호(2024봄호) 내 네 번째 시집에 실린 시 괭이밥, 사는 건 다 같다, 꽃의 비밀 세 편을 실었다. 팽이밥 화난 얼굴로 돌 던지지 마세요 무심코 던진 돌에 맞아 죽는답니다. 고운 얼굴로 질투하지 마세요. 연약한 가슴 녹아내린답니다. 친한 척 건드리지 마세요 아물지 않은 마음이 썩는답니다. 예쁜 말로 다독거려 주세요. 활짝 웃음 퍼트려 줄게요. 빛나는 마음에 새겨두세요. 고운 얼굴로 찾아넬게요. 사는 건 다 같다 새들이 전깃줄 위에 앉아 맘대로들 떠들어 댑니다. 대화는 끝없이 이어지고 속살거리며 늘어나는 중입니다. 어머니가 시집갈 딸을 챙기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말쑥한 아가씨와 맵자한 사내의 혼담이 오가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아버지와 군대 갈아들의 덤덤한 송별일지도 모름니다. 손주와 죽음이 임박한 할머니의 구슬픈 이별일.. 2024.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