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령219

별사탕 먹는 법/ 정령시집[연꽃홍수]중 21쪽 별사탕 먹는 법/정령 알사탕이 주머니 속에서 달그락거리네. 그 밤 흔들리는 다닥나무 그늘에 숨어있던 달달한 입맞춤을 주워 함께 오물거리네. 사랑니에 비릿한 풀맛이 스미네. 흐려지는 불빛 따라 바다가 흐르고, 놀란 어금니가 와작, 응어리 오지게 깨트리네. 오톨도톨 밤별들이 와르.. 2013. 6. 4.
꽃들의 봉기 /정령시집[연꽃홍수]중 18쪽 꽃들의 봉기/정령 공습경계경보, 꽃들이 반란을 일으켰다.제주 유채군단, 남해 동백사단을 시작으로 전라 도 벚꽃여단과 경상도 배꽃특공사단이 북으로북으로 돌진해오고 있다. 노란 전령사 민 들레는 현호색, 산자고, 난쟁이붓꽃, 애기똥풀, 양지꽃, 제비꽃들의 보병군단을 모아 불 쑥.. 2013. 6. 4.
외사랑 / 정령 시집[ㅋㅋ라는 갑]중에서 외사랑/정령 산 넘으면 길 길 걸으면 강 강 건너면 다시 산 꽃 피고지고 다시 꽃 피고지고 그곳에 네가 있다 처마에 가려진 채 쪼그리고 앉아 눈짓으로만 몸짓으로만 눈부신 햇살처럼 뿌리지 않는 한아름의 보석들 2013. 6. 4.
봄이 오는 양평길/정령시집[연꽃홍수]중 16쪽 봄이 오는 양평길/정령 아주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이야기야. 두물머리 쌍바위골에는 노승 홀로 지키는 작은 절이 있었대. 그 분의 신심이 얼마나 깊었냐 하면 목탁을 두드리고 불경을 욀 때마다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 꽃들이 하나씩 하나씩 벙그러지는 거야. 처마 밑 목어는 또 어떻고. .. 2013.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