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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241

몰래쓰는 단양연가 18_누룽지/정령시집[크크라는 갑]중에서 모래쓰는 단양연가 18_누룽지 / 정령 솥뚜껑만한 누룽지를 한가득 안고 있으면요 나풀대던 노랑나비 먼저 와 머리맡에 앉는 데요 모두가 네가 꽃인가 보다 하고요, 노릇노릇 누룽지 오도독 나눠 먹고 나면요 벌노랑이 노랑꽃 나비하고 재잘재잘 수군대는 데요 바짝바짝 아기분꽃이 까치.. 2014. 6. 20.
에루화 어화둥둥/정령시집[연꽃홍수]중 83쪽 에루화 어화둥둥/ 정령 에루화 어화둥둥, 바람꽃 누워 자는 풀밭에 동물들 한창이다. 암양 한 마리 숫양에게 음매에에에, 숫양들 저마다 콧구멍 벌름대며 발을 동동 구르고, 빨간 눈 암토끼도 깡총대며 웃어대면 노란 애기똥풀 뽀득뽀득 기지개를 켠다. 히히힝 콧방귀 뿜으며 천둥치는 숫.. 2014. 5. 18.
하트 제조기/정령시집[연꽃홍수]중 90쪽 하트 제조기/정령 동전이면 시원한 음료든 따뜻한 음료든 원하는대로 어디 서든 먹을 수 있는 자판기처럼 쉬지 않고 뛰어야 수치가 올 라가는 만보기같은, 맨몸에 부착하여 수치를 따지는 하트제 조기가 나왔다. 사랑이란 자음과 모음의 조합처럼 민감한 몸에서 반응하고 뽀뽀와 윙크만 .. 2014. 1. 18.
긴가민가/정령시집[연꽃홍수]중 95쪽 긴가민가/정령 비오는 날이었어. 사방이 짙은 먹구름 탓에 깜깜했고 굵은 빗방울은 우산을 타고 흘러 바닥으로 출렁거렸어. 제이는 약속시간에 맟추기 위해 창가 거울을 보며 화장을 하고 있었 지. 현관 유리문은 열려 있었고 제이가 있는 곳은 오층 휴게 실이었어. 콤펙트를 볼에 톡 .. 2013.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