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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령이랑놀기♬/[♡] 꺼리랑

한국인의 성 풍속도 ...13

by 정령시인 2010. 3. 18.

길고 큰 것은 중병이라오

 

  옛날에 한 재상이 소년 시절부터  그것이 왜소하고 짧아서 10여 세의 어린 아
이의 것과 같았다. 그래서 그 부인이 항상 생각하기를 "남자들의 양물은 사람 사
람이 다 이렇게 작은가 보다" 고 생각했는데 하루는 마침 임금의 거동하는 구경
을 하고자 부인이 길가의 정자에  올라 바라보고 있는데 한 사람의 건장한 군졸
이 다락 아래를  향하여 오줌을 누는데 그것이 심히 굳세고  장대하였다. 부인이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여 집에 돌아오자 남편에게  물어 가로되, "제가 오늘 가히
우스운 일을 한 가지  보았습니다만 여인의 처지로 사뢰기 곤란하군요" 하니 재
상이 억지로 묻는지라 부인이 말하기를 "오늘 우연히 한 군졸이 오줌 누는 것을
본 즉 그것이  길고 크더군요" 한 즉  재상이 말하기를 "그 군졸이 얼굴은  검고
수염이 누렇고 신체가 건장하지  않습디까?" 하니 이 말은 모양이 이 군졸과 비
슷하게 생긴 군졸들이  심히 많은 탓이라 부인이 말하기를 "그렇게  생겼더군요"
한즉 재상이 박장 대소하면서  말하기를 "그 사람은 그 병으로써 어렸을 때부터
홀아비로 본시 유명한 사람이지" 하고 하였는데 듣는 자가 몰래 웃더라나?

 

 

 송곳 끝과 쇠망치와 삶은 가지

 

  옛날에 청년, 장년,  늙은이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다가 어느 촌가에서 자게
되었다. 장년이 보니 주인 여편네의 얼굴이 식은  죽 개핥은 것처럼 반반하게 보
여 금방 그 얼굴에  반했다. 동시에 성욕이 일어 다들 잠든  틈을 이용하여 끝내
간통을 성공하였다.  그런데 그 장년이 수작을  걸 때 그 사실을  남편이 눈치를
챘으나 그 야밤중에 소란을 피울  수도 없고하여 이튿날 날이 밝기가 무섭게 자
기 마누라를 간통한 자가 누구인지 분간치 못하여 함께 세사람을 관청에 고발했
다. 사또가 또한 이를 평결치 못하고 그의 아내에게 말하니 아내의 말이 "그것쯤
무엇이 그리  어려울 게 있겠나이까? 내일  이렇게 물으시오소서. 그일을  할 때
사내의 그 물건의 기운이 송곳 끝과 같더냐 혹은 쇠망치와 같더냐 혹은 삶은 가
지와 같더냐 하고 물으시면 될게 아니옵니까?"  "그것으로써  어떻게 청년, 장년,
노년의 구별을 할 수 있으리오?" 하고 물으니 "만약에 그 양물이 송곳같이  찌르
는 것 같았으면 이는 분명히  청년이요 쇠망치로 치는 것과 같았으면 이는 반드
시 장년이며 삶은 가지를 들이미는 것과 같았으면 이는 반드시 노인일 것이옵니
다." 하고 부인이  대답했다. 듣고 보니 일리가  있어 그러겠다고 하고는 이튿날
사또가 그말과 같이 물으니 "쇠망치로  치는 것과 흡사했사옵니다." 하고 대답하
였다. ㅡ리하여 그 장년을  신문하니 과연 자기가 하였다고 자백하였다. 이에 사
또가 자기 부인이 세 사람을  가려낸 꾀를 의심하여 그 사유를 물은 즉 "우리의
경우도 그렇지 않아요?  혼인을 막 했을 때는 송곳  끝으로 찌르는 것 같았으며
요즈음의 노경에도 행사하시기는 하되  삶은 가지를 들이미는 것과 같은고로 이
와 같이 알  뿐이옵니다" 하고 웃으면서 대답한  즉 사또 역시 웃으면서 머리를
끄덕였다.

 

 

 본남편이 문 앞에 있을 점괘
 

  옛날에 어느 장님의 아내가 어찌나 곱게 생겼던지 이웃집 젊은이가 어떻게 한
번 해보고자 하나 기회가 마땅치 않아서 이에 장님을 속여 말하기를 "내가 사모
하는 한 여인이 있는데 그  남편이 출타한 틈을 타서 한 번 사통코자 하는데 그
대는 나를 따라가서 그 남편이 오겠는가 안오겠는가 한 번 점쳐 주오"  하니 "그
거 어려울 것 없지" 하고  대답하니 젊은이가 장님을 이끌고 이리 끌고 저리 끌
어 여러 모퉁이를 지난 다음에  다시 장님의 집으로 당도하여 장님을 문앞에 세
워 놓고 방안에  들어가 장님의 아내와 한 판  치르거늘 장님이 어느 길로 해서
누구의 집에 이른 박를 알지 못하고 어느 여인과 간통하는지도 모르는지라 크게
이웃 젊은이를 불러 말하기를  "이 점괘는 본부가 재문괘하니 빨리 행사하라 빨
리 일을 마치라" 하고 소리소리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