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령의시인바람♬/[♡] 령이의 일상

봄...쑥향넘치는 국 한 그릇

by 정령시인 2010. 4. 7.

봄이 왔어요...

들로 산으로

냉이, 민들레, 질겅이, 씀바귀, 고들빼기, 산미나리, 원추리, 쑥, 꽃다지, 돌나물....

하여간 나물캐러 다니던 어린시절이 떠오르네요.

그런데 글쎄 사랑하는 남편이 쑥을 한아름이나 강가에서

뜯어왔다고하네요.

여긴 아직 쌀쌀해서인지 아직 안보이던데요. 

보세요.

싱싱하지요,

이제 이 쑥으로 담백하고 배토롬한

또 향긋하고 기운이 펄펄나는 국을 끓일거에요. 

먼저 쑥을 잘 씻어 건져놓아요.

 1. 그리고는 멸치랑 다시마랑 냄비에 넣고

잘 우러나게 해야지요.

참, 된장도 함께 넣어 팔팔 끓여요.

 

2. 1)이 끓는 동안 생 콩가루를 준비해요.

왜냐하면 쑥을 부드럽게 먹을 수 있게해줘요.

저는 엄마랑 부업을 하고 아버지가 심부름을 다녀오셨지요.

글쎄 슈퍼에 안팔아서 시장까지 다녀오셨다지요.^^*

참고로 울아버지는 연세가 팔순이랍니다.

 

보세요. 먼저 준비한 국물이 팔팔끓고 있어요.

 

3. 그럼 멸치랑 다시마는 국물에 우러났으니까 걷어내요.

그리고 불을 약하게 해놓으세요.

 

4. 울엄마가 그러시는데요, 쑥국을 끓일 때는 쑥의 파란물을

빨래하듯 치대서 빼내야 풀냄새가 가시고 

억센 잎줄기도 부드러워진대요. 

다 치댔으면 물기를 제거하도록 소쿠리에 담아두세요.

 

5. 그리고 준비한 날 콩가루를 살짝만 입히세요.

많이하면 쑥맛이 없어지고 텁텁해져요.

 

6. 5)를 탈탈 털어서 국물에 넣어주면서 살살 저어주세요.

 

7. 간을 보아서 그릇에 담아내면 끝이에요.

쑥국에는 조미료를 넣으면 안되요.

특히 파, 마늘은 안넣는 게 좋다는 울엄마의 말씀.

진짜 배토롬하고 부드럽고 쑥향이 짙게나오는게

속도 아주 편해져요.

 

우와~~~저혼자 다 먹었어요.

ㅋㅋ^^* 간 본 건데...

너무 맛있어요.

정말 소금이나 조미료를 넣지않았는데

향도 좋고 맛도 좋고 아이들도

술드신 아빠도 나이드신 어르신들도

모두 잘 소화시킬 것 같아요.

쑥국 완성요!! 

' ∑령의시인바람♬ > [♡] 령이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면도에서의 하루....1  (0) 2010.05.11
봄꽃들의 향연  (0) 2010.05.11
길상사가 생겨난 배경이야기  (0) 2010.03.12
내가 출근하는 길목은요...  (0) 2010.03.03
안면암....  (0) 2010.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