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신호등/정령
집 무너져 비 새는,
바람의 인사에도 기둥 허물어지는 그 안,
실낱같은 숨이 가슴께에서 점점 노래진다.
산 배앓이는 온 숲 깊숙한 골을 다 휘저어 놓고
동 틀 무렵 비로소 그쳤다.
지금, 참아왔던 붉은 설움이 옹이 되고,
그마저 부둥켜안은 채 몸 언저리에 새 움이 트고
초록잎 무성한 너를 기다려야 한다. 이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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