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네 1번길/정령
하얀 낮달이 노란 햇볕을 쬐고 있다.
초롱꽃 아낙이 손차양을 만들어 하늘을 가린다.
구름 한 동 미동도 없이 지긋이 빨랫줄에 앉았다.
새색시의 꽃잠처럼 꽃동네 장미1번길은 부끄럽다.
방충마으~ㅇ
모기자으~ㅇ
다러어~~~
담장 너머 아가씨 나와봐요오~~~
나비들이 따라 부르며 골목 안을 빙빙 돈다.
낮달이 햇님 곁에서 꾸벅꾸벅 조는,
꽃동네 1번길은 꽃들이 오수를 즐기며 울긋불긋하다.
담장에 기웃대는 덩굴장미 헤치고
오토바이가 목청좋게 지나는 골목,
나비들이 빙빙 돌며 꽃들의 오수를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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