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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이詩발표♬/[♡] 계간문예지

시와소금(2016가을호)

by 정령시인 2017. 1. 7.

 

 

시집속의 좋은 시 한편

 

중추

 

 

온 동네 달아 오른다

멱살 놓친 손 끝

따라가다 얼굴이 노래지고

핏줄 터진 어둠이 골목마다 붉어지면

주먹질은 서걱서걱 바람을 가르고

헐렁한 소맷자락 너울너울 춤을 추어도

두 뺨 멍든 채로 발 동동 구르고

나 살려 외치다가

목청 낮추어 중얼중얼 대는 소리

갈바람이 구르는 소리

지랄지랄지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