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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읽기-강우식[마추픽추]

by 정령시인 2017. 8. 7.

 

 

 

이시집은 제5회김만중문학상대상을 받은 시집이다.

나도 축하하러 그곳에 가서 박수도 치고 했었다.

워낙 장시라 짧게 읽기는 무모하다.

하지만 다 읽고나면 마치 소설을 읽은 것처럼

방대함을 느끼고 거대한 장편의 소설을 기분좋게 읽은 느낌이다.

그래서 다시 보았다.

매료되는 시집이고, 내가 등단한 년도에 만난 시집이라

는 점에서 특히 더 특별하다.

나도 크고 싶다.

시로 거대해지고 싶다.

 

시감상>

 

연작시16.

102쪽 3~4행

 

골동이 된 재봉틀의 바늘 품같이 반복하여

촘촘히 새겨간 아픈 사랑의 누빈 자국을 더듬는다.

 

103쪽 마지막행~104쪽 1행

 

사랑이 꽃이 아니라면

시들어 떨어지는 것을 누가 그리 슬퍼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