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령의시인바람♬/[♡] 령이읽은 책

책읽기-다비드칼리[나는 기다립니다]

by 정령시인 2017. 9. 28.

 

 

 

 

 

나는 기다립니다.

 

 

나는 기다립니다.

어서 키가 크기를

잠들기 전 나에게 와서 뽀뽀해 주기를

케이크가 다 구워지기를

비가 그치기를

크리스마스가 오기를

 

나는 기다립니다.

사랑을

영화가 시작되기를

그 사람과 다시 만나기를

 

나는 기다립니다.

역장의 신호를

전쟁이 끝나기를

한 통의 퍈지를

"좋아요"라는 그 사람의 대답을

 

나는 기다립니다.

우리 아기를

곧 태어날 아기와의 만남을

아기들이 자라기를

휴가를

"미안해"라는 한 마디를

 

나는 기다립니다.

아이들의 안부 전화를

"괜찮습니다"라는 의사의 말을

이 사람이 더 이상 아프지 않기를

...

다시 봄이 오기를

 

나는 기다립니다.

초인종 소리를

아이들이 나를 보러 오기를

새 식구가 될 아기를

 

나는 기다립니다.

 

 

그렇다..이책은 마지막을 끈이라고 했다.

왜일까?

그 의문의 실마리는 바로

처음부터 끝까지 빨간 실로 연결지어

이어지는 짧은 이야기와 실타래만 봐도 알 수 있다.

우리는 모두 끈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이 책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이책은 어른들한테도 아주 이롭게

치유로써 사용하기좋은 책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 곧 끈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가 영원히 아버지의 아버지,

또 그 아버지의 아버지로 이어지는 영원한 끈.

우리는 그래서 서로를 위하고 사랑하며

잘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