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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령의시인바람♬/[♡] ㅋㅋ라는갑

양귀비랑, 꿈이걸랑요

by 정령시인 2019. 11. 16.


양귀비랑, 꿈이걸랑요



가려야 해요.

선녀의 날개깃이 홍등 밝혀진 골목을 걸어 나올지 몰라요.

온몸의 피가 줄달음치는데요.

홍등 때문이 아닌 걸요.

나긋한 발걸음 가늘게 날리는 웃음기 탓도 아니고요.

손끝이 저릿거리며 말초신경을 깨워요.

간밤에 날개가 돋아나려고 했는데요.

양귀비가요.

빨갛고 향기가 짙은 꽃을 화병에 꽂아요.

나긋한 발걸음 가늘게 날리는 웃음이 들려요.

금침을 펼치라는 말은 하지 말아요.

꿈이걸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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