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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령의시인바람♬/[♡] ㅋㅋ라는갑

란제리 홈쇼핑

by 정령시인 2019. 11. 16.


란제리 홈쇼핑



믿기 싫었어요. 거짓이길 바랬죠. 간절함이 울분으로 될 때까지 고통에 치를 떨며 취조를 당하는 죄인이 되어요. 리모콘으로 수갑 채워진 채 란제리를 본다는 게 고문 중 으뜸인 걸요. 신축성 좋게 늘어나기까지 해요. 몸에 밀착되어도 시원한 원단이라 레이스가 나실나실 라인을 잡아요. 와이어 없는 뽕가슴이 잘록한 허리를 도드라지게 해요. 미치겠어요. 뜨거운 인두로 지지듯 고문하고 있어요.

색이 다를지 몰라요, 신축성 때문에 곧 뜯어질 거예요. 와이어가 없어 탄력을 잃어가는 가슴이 더 처질지 몰라요. 믿으라고요. 진실이라고요. 이간질로 죄인을 다독거려요. 괜찮다면 고문을 멈출 수 있게 주문해요. 주문하라고요. 일시불이어야 해요. 고통을 참지 못한 손끝의 지문이 고문을 이기지 못한 죄인에게 미소를 날려요. 죄인에게 허락한 지름신, 충동을 가둬둔 감옥에서 탈출하도록 도와요. 해방된 몸이 당신의 거처에 착 달라붙어 외로운 울분을 잠재워요. 안 입은 듯 얇은 속살을 비벼댈 당신의 부푼 가슴이 봉긋거려요. 얼른 와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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