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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의시인바람♬/[♡] 령이읽은 책

시집읽기-노산 이은상[기원-분계선을 밟고]

by 정령시인 2020. 5. 2.

 

 

 

 

 

우리나라를 진정

아끼고 사랑하는

시인의 마음이

안타까움과

통일을 기원하는

염원으로 가득하다.

 

 

시감상)

 

29. 스승과 제자

 

 

또 한 고개 높은 재 넘어

낭떠러지 길 가에 앉아

고달픈 다리를 쉬노랄 제

뒤에서 돌격대처럼 달려와

"선생님"

부들부들 떨면서

나를 껴안는 병정 한 사람

 

반가와라 이게 누군고.

군인이 된 나의 제자

길목 지키는 파수병으로

이 깊은 산협에서 만나보다니

두 손목

서로 붙들고

어루만지다 이야기하다

 

산협길 멀고 험하고

해조차 뉘엿이 기울건마는

차마 서로 못 나뉘어

손목을 놓았다 잡았다

헤어져

산 모롱이 돌 때까지

몇 번이나 되돌려 보고

 

 

사담)인터넷을 뒤지다가 노산 이은상님의 시집을 발견하고는바로 구입했다.겉지는 너더너덜하지만 속은 시인의 마음처럼강인하여 파지없이 깨끗한상태로 내게왔다. 출판 시일이 1982년9월 15일에 발행된 것이어서 내시집가격보다 세배나 귀한 댓가를 지불하고 이렇게 영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