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5살 제제라는 소년의
영특하고 발칙한 대사와
똑똑한 생각으로
대사 하나하나가
기발했다.
또 어른 스럽게 구두닦은 값을 요구하는
장면에서는 어른도 그렇게 못하는 대답을 한다.
'아뇨, 저는 기술자가 아니에요. 그러니 다는 받을수는 없어요.'라든가, 선생님과 대화하는 장면에서는 '저보다는 올빼미에게 용돈을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애는 저보다 더 형제가 많고 힘들어요.'라고 설득력있게 말하는 장면에서는 몇번을 다시 읽게 된다.
그런 제제에게 가족들은 악마라고 부르고
상상할 수 없는 학대를 가한다.
그래도 그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단 하나, 생각이 바르고 자기이익만을 챙기는 이기적인 아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몇번을 읽어도 좋은 책이다.
♡예민한 감수성으로 대화하는 라임오렌지나무, 밍기뉴 기분이 아주 좋을 때는 슈르르까가 되기도 하는 오렌지나무가 꽃을피웠을 때는 나도 눈물이 철철 났다.
♡늘 사랑스런 눈으로 봐주고 직접 사랑을 가르쳐준 아버지 같은 마누엘 발라다리스, 뽀르뚜가
그가 죽어간다는 망가라치바가 쉬따 건널목에서 그의 차를 받았다는 장면에서부터는 나도 내 사랑이 내 모든 사랑이 떠난듯 울고말았다.
이 나이에도 하나 밖에 남지 않은 사랑이 죽어가는 장면에서 또 아기예수를 원망하는 장면에서는 더욱 주체할 수 없는 울분이 북받쳐오르기도 했다.
오디오북도 책을 읽고 들으니 들을 만하다.아이들하고는 내가 냉철해져야 같이 읽을 수 있을 것같다.
너무 많은 눈물을 흘려서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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