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주작가는 끊임없이 글쓰기에
집중하는 몰입형 작가인 걸 안다.
그 의지로 2021년에는 제46회 한국소설문학상을 탔고, 그 상을 받은 '13월의 여인'이 실린 소설을 영광스럽게 대면했다.
이 소설집에는 각각 색이 다른 중편의 소설이 세 편이나 실려있다.
특히 '이시뎐 전'은 마치 짧은 글로 장시를 쓴 것처럼, 아니면 역사의 한 인물을 긴 시로 표현한 것처럼 읽는 맛이 살아나는 타령조 같기도 하여 읽는 데 재미가 있고 신선하기 까지 했다.
아무튼 살고 있는 지역이름이 책 속에 나오는 것도 좋고, 같은 동네에 살고 있다는 일종의 동성동본 같은 동향의 감정을 갖게 하는 면도 어깨를 으쓱하게 해서 좋았다.
더구나 일반적이지만 아무나 표현할 수 없었던 내밀한 이야기들을 이질감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는 작가님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표현들이 좋았다.
그래서 작년 가을에 받았지만 조금 오래도록 침대머리맡에 두고 보았다.
박희주 작가님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더 기대된다.
'∑령의시인바람♬ > [♡] 령이읽은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시집읽기-장서후[독립만세] (0) | 2023.04.07 |
---|---|
시집읽기-김선우[아무것도 안 하는 날] (0) | 2023.04.06 |
시집읽기-고경숙[고양이와 집사와 봄] (0) | 2023.03.25 |
책읽기-글 정복현 그림 국은오[제주소년, 동백꽃] (0) | 2023.03.23 |
책읽기-팀 마이어스 글 한성옥 그림[시인과여우] (0) | 2023.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