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던 날 아침
눈꽃에 홀려
한없이 눈꽃을 보며 걸었다.
끝없이 눈세상만 있을 것 같았던
꿈 속 같은
세상을
황홀한 눈으로
또 내가 눈 꽃이 된 양
보고 담고
누워 뒹굴기도 하고
계속 눈만 보다가
눈이 시려서야
간신히 황홀경에서 빠져 나왔다.
또 언제쯤 이 도시가 이렇게
예쁜 눈꽃을 피울까 싶은 생각에
내가 기억하는 한,
이 황량한 도시에서
처음 이렇게 예쁜 눈꽃을 본 게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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