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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령의정보담기/[♡]일일일담

20241113

by 정령시인 2024. 11. 13.

가을이 내게로 왔다/정령


내 베란다 정원에 가을이 왔다.
매번 받는 화분이 오자마자  일주일도 안 되어 사그라지듯 죽어가던 것이 쑥스러운듯 해를 향해 고개를 내밀더니 봉오리를 피웠다.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가고 날이 더해지더니 드디어 예쁜 얼굴을 내밀었다.
고운 얼굴로 다가오는 내님 인 듯 다소곳하게 피었다.
하늘이 높고 바람이 서늘하여 옷깃을 살짝 여미는가을이 내게 왔다.
별과 우주가 하나가 되듯이.
바람과 나뭇잎이 하나가 되어 춤을 추듯이.
구름과 노을이 하나가 되어 붉어지듯이.
이승이 꿈이런가 꿈이 이승이런가 싶은 듯이.
내게 찾아온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노랗고 연한, 연두빛 작은,  영롱한그  얼굴이 지금 내곁에서 미소지으며 두팔을 벌리고 있다.
이 황홀한 가을이  알알이 맻히며 꽃을 피우려 한다.
가을빛이 도는 노랗고 붉은 국화가 내게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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