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령의시인바람♬908

나혼산행(20240521) 아무도 없을 땐 산행도 때때로 으스스하다. 오르다 보니 주변이 모두 이름 없는 묘지일 때. 특히 소름이 끼쳐 되돌아 내려와 푯말있는곳에서 다시 오른다. 그러다 인적이 없는 잣나무 숲속에서는 갇힌듯 막막하기도. 하여 계단이 보이는 곳까지 걸어야함을 깨닫는다. 삶이 쉬운 게 아니듯 산행도 이렇듯 어럽고 험난하다. 오롯이 혼자일 땐 더욱 그런 것 같다. 2024. 5. 21.
대관령 옛길을 걷다(20240512) 숲길을 걷는건 좋다. 송내역 남부에서 7시에 출발한 버스가 대관령마루길에 우리를 부려 놓고 어흘리 마을 주차장에서 기다린다고 했다. 그게 9시 40분.우리는 고개를 두어개 반정부터 시작하여 어찌어찌 함께 탄 버스 승객들의 꽁무니를 쫓다 보니 숲속의 황홀경에 매료되어 그사람들은 어데가고 우리들만 남았다. 가는 방향을 살피며 하늛을 보니 초록잎새로 보이는 하늘이 너무 싱그러웠다. 돗자리라도 있으면 만사제치고 그냥 누워 있음 딱인데 아까웠다. 걸어서 지나가다니 눈에만 담아야 하다니 너무 좋아서 발걸음이 가벼웠다. 모두들 사진 찍고 풀꽃 보고 푹신푹신 길인지 비단을 깔아놓은 침대위를 걷는건지 모를만큼 발이 편한 낙엽을 밟으니 머무르고싶단 생각이 굴뚝 같았다. 다음에 아이들하고 다시 와 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 2024. 5. 17.
산책길에 만난 행운 길을 걷다보면 유독 토끼풀은 그냥 보아지지않아 어떤 때는 쭈그리고 앉아 살필 때도 많다. 그러다보면 걸리는 🍀 🍀 🍀 반갑고 좋다. 돈을번 것보다 더 좋다. 그래서 명함에도 넣어보았다. 받는사람이 좋아하겠지^^ 2024. 5. 10.
일상이 상 일상이 상이면 좋겠지만, 나는 어릴적부터 상복도 없는데다. 운도 없고 해서, 특히 공짜로 뽑기나 복권당첨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몸도 고생, 마음도 앵간히 피곤하고 달달볶아져야 겨우 한 번씩 이런 😅 복이 주어진다. 태생이 고생할 상인가 싶다가도, 평생 회사다니고, 돈돈하면서 돈에 절절매며 살지 않는 걸 보면 그리 고생하는 삶은 아닌 것이 다행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주어진 내 일 하면서 쏠쏠하게 이런 상이 주어지니 기쁘다. 그런데 이 상이 사연이 깊다. 웬일로 남편과 큰딸이 꽃다발까지 준비하여 시상현장에 온 것인데 사연인즉, 집행부가 상장을 만들지 않아 순서지에 있던 지도교사상이 시상식에서 제외되었다는 사실이다. 어이가 없지만 어쩔텐가. 그런고로 어제 받아왔고, 그날 남편과 딸은 모처럼.. 2024.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