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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령이랑놀기♬/[♡] 꺼리랑

한국인의 성풍속도 ...4

by 정령시인 2010. 3. 18.

제꾀에 넘어간 늙은 원님
 

  옛날에 원이 사명을 띄고 이웃  고을 아전의 집에서 하룻밤 묵게 되었는데 마
침 주인은 외출 중이었고 주인 할머니와 출가한 맏딸과 출가하지 않은 둘째딸만
이 있었다. 매우 아름다운 자색을 지니고 있는  둘째딸을 보고 첫눈에 반한 원은
수행하던 아전에게 내심을 털어 놓았다. 그랬더니 아전이 말하기를 "술자리를 잘
만들어서 주인 할머니의 마음에 위안을 준 다음에 슬그머니 그의 딸을 불러낸다
면 필경 성사될  것이옵니다" 하고 고하자 원은  곧 주인 할머니를 불러 주연을
크게 베풀어 주었다. 그러자 주인 할머니는 놀라서 거듭거듭 고마워했다. 그러자
원은 "듣자 하니 댁에  둘째딸이 있다 하는데 만나 볼 수 있을지요?" 하고  청하
자 주인 할머니는  딸을 불러내었다. 아직 나이가 어려 저으기  수줍어는 하였으
니 그 용모는 과연  아름다웠다. 원은 더더욱 마음이 간절해져 몇  차례 술을 돌
린 다음  그녀를 이끌고 침실로 들  때 아전들이 뒤에서 에워싸고  밀어 넣었다.
이때 주인 할머니는 엉겁결에 딸의 허리를 부둥켜 안고는 급히 맏딸을 부르기를
"일이 급하게 되었으니 어서  나와라" 하자 이에 놀란 맏딸이 뛰쳐 나와  어머니
를 도와 동생을 끌고 가려 하였다. 그런데  어쩌다 실수하여 그녀의 옷이 찢어지
면서 도망치고 말았다. 원이 아전에게 물었다. "어찌하면  좋은고?" "소인에게 한
꾀가 있으니 한 번 시험해 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하고는 원으로 하여금 방 안
에서 목을 졸라 매게 하고는 짐짓 놀라는 체하면서 "어째서 이 지경이  되었소?"
하고 주인 할머니를 위협하기를 "성주께서 간밤에 대단히 고민을 하시더니  이제
이러한 행동을 하시니  반드시 당신의 집 일과 유관하오. 이제  당신이 구출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집은 모두 어육이 될 것이오." 하였더니 주인 할머니 또한 크게
놀라 아전에게 방책을 물었다. 아전은 "성주의  기맥이 아직 있으니 당신의 둘째
딸을 가까이 하게 되면  확 살아날지도 모르겠소" 하자 주인 할머니는 두려워한
나머지 그 말대로 하려고 하다가  때마침 늙은 아전이 들어오기에 그 일의 시말
을 얘기하였다. 그러자 그 늙은 아전은 "법률에 위협을 느껴서 죽음이 된 일이외
에 스스로 목을  졸라 죽는 자는 그  죄를 남에게 물을 수 없는  것이오. 교활한
관리가 그대의 집 귀여운 딸을  탐하여 그러는 모양이니 제아무리 만 번을 죽는
다 하여도 무엇이 되겠는가? 하물며  거짓으로 목을 맨 것임에는 더 말할 게 무
엇이 있겠소? " 하자 할머니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이
백성의 부모가 되어 남의 자녀를 도색하는 방법이 이렇게 교활하니 무슨 얼굴로
당신이 조정에 설 수 있겠소?  당신이 백번 죽는다 한들 무엇이 해로울 것이 있
겠소?" 원은 대욕을 뒤집어 쓴채 숨을 헐떡이며 그 밤으로 그 집에서 도망쳐 버
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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