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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의시인바람♬/[♡] ㅋㅋ라는갑

팽,

by 정령시인 2019. 11. 8.


,





코를 푼다.

  

불콰해진 달빛을 등지고 나란히 들어선 노래방

목청을 가다듬고 마이크를 잡는다.

키가 크길 하냐 잘 생기길 하냐 직장이 든든하냐 나이도 띠동갑이 뭐냐 지르는 노래가 푸념이고 고함이 된다.

 

시집가기 전에 친해지려고 여행계획도 짜두고 셀카봉도 사고 화장품도 포장하고 쾌적한 찜질방도 알아두고 영화표도 예매해 두고는 잔소리에 음정이 콱콱 막힌다.

 

엄마도 딸이었으면서, 코끝이 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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