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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박희주 중편3선[절벽과 절벽 사이를 흐르는 강]

by 정령시인 2023. 3. 25.

박희주작가는 끊임없이  글쓰기에
집중하는 몰입형 작가인 걸 안다.
그 의지로 2021년에는 제46회 한국소설문학상을 탔고,  그 상을 받은 '13월의 여인'이 실린 소설을 영광스럽게 대면했다.
이 소설집에는 각각 색이 다른 중편의 소설이 세 편이나 실려있다.
특히  '이시뎐 전'은 마치 짧은 글로 장시를 쓴 것처럼, 아니면 역사의 한 인물을 긴 시로 표현한 것처럼 읽는 맛이 살아나는 타령조 같기도 하여 읽는 데 재미가 있고 신선하기 까지 했다.
아무튼 살고 있는 지역이름이 책 속에 나오는 것도 좋고,  같은 동네에 살고 있다는 일종의 동성동본 같은 동향의 감정을 갖게 하는 면도 어깨를 으쓱하게 해서 좋았다.
더구나 일반적이지만 아무나 표현할 수 없었던 내밀한 이야기들을 이질감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는 작가님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표현들이 좋았다.
그래서 작년 가을에 받았지만  조금  오래도록 침대머리맡에 두고 보았다.
박희주 작가님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더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