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령의시인바람♬/[♡] ㅋㅋ라는갑67 그놈`2_대화 그 놈‧2 ―대화 동장군의 기세가 더 매서워지고 있다.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인 말 한마디는 영하 13도까지 떨어지겠고, 안방에서는 영하 9도, 부엌에서는 영하 4도 그 밖의 거실이나 화장실도 오늘보다 2∼3도가량 낮은데다가 찬바람까지 강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지겠다. 대설특보가 발효.. 2019. 11. 8. 그놈`1_관계 그 놈‧1 ―관계 이 세상에서는 안 되는 일이다. 지금도 생각하면 안 되는 일이다. 지구상에 있는 한 안 되는 일이다. 꽃이 되고 나비가 되는 일이다. 바람이 되고 구름이 되는 일이다. 나무가 되고 숲이 되는 일이다. 지구상에 사는 동안 사소한 일조차 몰라야 하는 일 알면서 모른 척 하는.. 2019. 11. 8. 코스모스 코스모스 오물거리는 입을 봐! 노래지는 콧날. 고개를 젖히고 웃네. 잠자리가 날아와 입을 대도 웃고 이가 빠져도 웃고 가던 길에 옷자락 스친다고 살랑대며 웃고 잘 지냈냐는 철새들의 인사에도 팔랑대며 웃고 가랑비 맞으며 젖어도 살살 몸을 흔들며 웃네. 공원 모롱이 돌아 줄지어 선.. 2019. 11. 8. 먹어봐, 휴일 먹어봐, 휴일/ 골목 끝 빨간 대문이 삐거억 트림소리를 삼킨다. 현관문이 혀를 내민다. 방문을 열면 침대가 가슴을 열어젖히며 심장을 꺼내어 와그작와그작 씹어 삼킨다. 달도 삼킨 긴 그림자 일어나면 서서히 방문을 삼키며 마루를 뜯어 삼키고 어기적거리며 늘어진다. 훅 입 냄새를 풍.. 2019. 11. 8.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