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령의시인바람♬/[♡] ㅋㅋ라는갑67 인어의 바다/정령 시집[크크라는 갑]중에서 인어의 바다 / 정령 마르지않은 이야기가 허공에서 훌훌 날리다 바위에 물위에 젖은 눈시울로 내려와 모래알같은 시간을 검은 바닷가에 은빛칼날로 꽂는다 젖은 눈물의 이야기가 은빛칼날을 적시고 파도치는 인어늬 노래가 흰 포말이 되어 모래밭에 쌓이고 쌓이고 물거품이 되어 날아가.. 2012. 2. 5. 눈 / 정령 시집[ㅋㅋ라는 갑]중에서 눈 / 정령 유리창에 내려 사락, 사락, 사그락, 입김 호호 불고 그림 그려. 바람은 꽃을 피워. 달은 눈 속에 잠겨. 하얀 눈은 수북이 쌓여. 아득한 나라 무릉도원이 창문으로 다가와. 눈이 계속 내려. 2012. 1. 19. 메밀꽃 필 무렵, 그 후 / 정령 시집[ㅋㅋ라는갑]중에서 메밀꽃 필 무렵, 그 후/ 정령 아이가 아이를 낳고 아이가 또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함박웃음 짓는 아이들이지요. 당신은 달빛이 남실대는 개울에서 나귀를 잡던 그 손으로 슬그머니 잡아당겼지요. 저도 모르게 당기는 핏줄, 달빛 아래 메밀꽃 소금 뿌린 듯 하얗게 흐드러졌지요. 물레방앗.. 2011. 11. 1. 이전 1 ··· 14 15 16 17 다음